[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이것이 '인생 역전'이다. 2008년 10월 주니어 도스 산토스(31, 브라질)의 어퍼컷에 생애 처음으로 KO로 지고 UFC에서 방출됐던 파브리시우 베우둠(38, 브라질)이 6년 8개월 뒤인 지난 6월 케인 벨라스케즈(33, 미국)를 누르고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이제 그는 한 경기 10억 원이 넘는 수입도 바라본다. 내년 2월 7일(한국 시간) UFC 196에서 벨라스케즈와 다시 만나는 베우둠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서 "일곱 자리 숫자(100만 달러) UFC 계약서에 새로 사인했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데이나 화이트와 로렌조 퍼티타에게 감사하다. 친구이며 매니저인 알리 압델-아지즈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UFC에서 8경기를 더 치르기로 한 베우둠의 '일곱 자리 숫자' 계약의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기본 파이트머니와 승리 보너스, 그리고 페이 퍼 뷰(PPV) 수당까지 합해 한 경기에 1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 존스, 코너 맥그리거 등 간판급 파이터들은 승리 보너스 없이 기본 파이트머니만 50만 달러(약 5억 9000만 원)를 받는다. 여기에 PPV 수당을 챙긴다.

UFC 계약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5, 네덜란드)도 '재계약 잭팟'을 노린다. 오는 20일 'UFC 온 폭스 17' 경기를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는 랭킹 2위 도스 산토스를 꺾어 자신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폭스스포츠의 매거진 프로그램 'UFC 투나잇'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오브레임이 재계약에 앞서 시장을 테스트해 보려고 한다"고 알렸다. 지난달 UFC 서울 대회 직후 FA가 된 벤 헨더슨(32)이 했던 말과 같다. 타 단체가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보고 저울질하겠다는 의미다.

오브레임의 최근 파이트머니는 기본 10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 승리 보너스 5만 달러(약 6000만 원)다. 오브레임은 이 이상의 대우를 원하지만, 도스 산토스를 이겼을 때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다.

애석하게도(?) 도스 산토스의 승산이 높다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베스트파이트오즈닷컴(bestfightodds.com)이 계산한 12개 베팅 사이트의 18일 오전 6시 현재 평균 배당률에서 도스 산토스가 -343로 톱독, 오브레임이 +269로 언더독이다. 일반 배당률은 도스 산토스는 1.29배, 오브레임은 3.69배다.

그렇지만 오브레임은 이번에도 자신만만하다. 도스 산토스를 자극하기 위해 지난 4월 "그는 UFC 헤비급의 문지기일 뿐"이라고까지 했던 그는 결전을 사흘 앞둔 17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도스 산토스가 이 경기를 원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성사시키기 위해 그를 조금 압박해야 했다"고 말했다.

도스 산토스의 신경을 건드릴 법한 발언이었다. "그는 날 피했다. 어느 인터뷰에서도 내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안드레이 알롭스키, 스티페 미오치치의 이름은 말했지만,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이름은 꺼내지 않았다. UFC를 포함해 전 세계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경기였는데 말이다. 왜 그랬을까?"라고 잽을 툭툭 날렸다.

물론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얕보고 있던 안토니오 실바에게 KO로 진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도스 산토스는 거대하고 위험한 선수다. 그에게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도스 산토스는 힘든 경기를 거쳐 왔지만, 절대 저평가돼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오브레임은 파이트머니 인상과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을 위해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 경기 승자가 타이틀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난 1,000가지 다른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담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만은 늘 같았다. 경기가 끝나면 내 손이 올라갈 것이고 승자로 옥타곤을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앙숙' 오브레임과 도스 산토스가 만나는 'UFC 온 폭스 17'은 오는 20일 SPOTV2가 생중계한다. 메인이벤트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도널드 세로니가 라이트급 벨트를 놓고 경기한다.

한편 "시장을 테스트하겠다"던 헨더슨은 우리나라 로드FC가 경기당 약 2억 원을 제시했고, 싱가포르의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이 벤 아스크렌과 웰터급 타이틀전을 추진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이지만 UFC와 재계약을 바라고 있다.

■ UFC 온 폭스 17 대진

-메인 카드
[라이트급 타이틀전] 하파엘 도스 안요스 vs 도널드 세로니
[헤비급]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라이트급] 마이클 존슨 vs 네이트 디아즈
[여성 스트로급] 란다 마르코스 vs 카롤리나 코왈키위치

-언더 카드
[페더급] 찰스 올리베이라 vs 마일스 쥬리
[미들급] CB 달러웨이 vs 네이트 마쿼트
[여성 밴텀급] 사라 카프만 vs 발렌티나 셰브첸코
[미들급] 조시 새먼 vs 탐단 맥코리
[라이트급] 닉 렌츠 vs 대니 카스티요
[페더급] 콜 밀러 vs 짐 알러스
[웰터급] 카마루 우스만 vs 레온 에드워즈
[웰터급] 헤이더 하산 vs 비센트 루케
[헤비급] 프란시스 은간노우 vs 루이스 엔리케 

[사진] 알리스타 오브레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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