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하라 리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제2의 김연아'를 애타게 기다리듯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도 '제2의 아사다 마오' 등장에 목말랐다.

아사다 마오(28, 은퇴) 이후 일본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이는 미야하라 사토코(20)다. 그는 2015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고 올해 같은 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도 차지했지만 최대 목표였던 평창 올림픽 메달은 실패했다.

아사다 이후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나선 이는 남자 싱글의 하뉴 유즈루(24)다. 그는 2014년 소치 올림픽과 이번 평창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일본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일본 피겨스케이팅은 최근 여자 싱글에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하라 리카(16)는 지난 1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막을 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우승했다.

그는 이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이나 성공시켰다. 그는 아사다 이후 공식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실수 없이 해낸 일본 여자 싱글 선수가 됐다.

특히 첫 점프로 뛴 트리플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2.63점의 수행점수(GOE)가 매겨졌다. 두 번째 단독 트리플 악셀의 수행점수는 무려 3.09점이었다. 3회전 반을 꽉 채웠던 기하라의 트리플 악셀은 시니어 시절 선배 아사다의 점프보다 완성도가 높았다.

트리플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단독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킨 기하라는 프리스케이팅에서만 154.72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점 224.31점을 받은 그는 시니어 데뷔 시즌에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했다.

기하라는 주니어 시절부터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다. 그러나 실전 경기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기하라는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잦은 실수로 8위에 머물렀다.

▲ 기하라 리카 ⓒ Gettyimages

주니어 시절 겪은 쓴 경험은 그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리플 악셀 완성도에 박차를 가한 기하라는 NHK트로피에서 선배 미야하라는 물론 유력한 우승 후보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2, 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기하라는 주니어 시절부터 트리플 악셀은 물론 4회전 점프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NHK트로피에서 우승한 그는 23일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리는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출전한다.

일본 매체 산케이 신문은 23일 "일본 피겨스케이팅에 새로운 히로인이 등장했다"며 "기하라 리카는 시니어 데뷔전인 NHK트로피에서 우승했다. 선배인 아사다 마오도 이룩하지 못했던 쾌거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출전하는 기하라는 "공식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80%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현재 기하라는 4회전 점프도 연습하고 있다"며 "만약 기하라가 4회전 점프까지 장착하면 러시아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세계 정점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 러시아)와 미하라 마이 혼다 마린(이상 일본) 마리아 소츠코바, 스타니슬라바 콘스탄티노바(이상 러시아) 등이 출전한다.

한편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없다.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페어스케이팅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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