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소희 ⓐ 로드FC
[스포티비뉴스=대전, 박대현 기자] 임소희(21, 남원 정무문)는 계체 현장이 지닌 속성을 제대로 활용한다.

파이터 개성이 드러나는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이를 통해 자기 인지도와 대회 관심을 두루 끌어올리는 기획력을 발휘한다. 실력 못지않게 선수 마케팅이 중요한 현 MMA 추세를 거스르지 않고 올라탄 파이터다.

임소희는 지난해 3월 로드FC 37 계체에서 DC캐릭터 '할리퀸'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났다. 평소와 다른 비주얼에 현장이 들썩였다. 기자진 시선이 집중됐다.

명분도 탄탄했다. 임소희는 "영화 속 할리퀸은 살짝 미친 사람처럼 공격성을 드러내는 캐릭터이지 않은가. 나 역시 케이지에 오르면 미친 듯이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싶어 (코스프레를) 하게 됐다"고 변신 이유를 설명했다.

로드FC 50 계체에선 소박했다. 코스프레나 기타 '연출'을 시도하지 않았다.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50.4kg으로 계체에 통과한 임소희는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데 많이 설렌다. 말을 많이하기 보다 내일(3일) 케이지에 올라서 실력을 증명하겠다"며 야무진 각오를 보였다.

그러나 자기 말을 지키진 못했다. 힘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만장일치 판정패로 무릎을 꿇었다.

임소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50 심유리(24, 팀 지니어스)와 -50kg 계약체중 경기에서 0-3,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 양상이었다. 둘은 서로 거리를 재며 신중하게 시작했다. 한 차례 뜨거운 주먹다툼을 벌였지만 이내 둘은 클린치 모드로 들어가 힘과 힘 대결을 시도했다.

심유리가 톱 포지션을 장악했다. 힘에서 우위를 보이며 임소희를 괴롭혔다.

30초 정도가 흘렀을 때 임소희가 환상적인 롤링으로 포지션 체인지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유효타를 이어가진 못했다. 오히려 다시 심유리에게 백 포지션을 뺏기며 열세에 놓였다.

이후 심유리는 등 뒤에서 초크를 시도하며 임소희를 압박했다. 벗어나려는 상대를 결코 놓아주지 않았다. 쉴 틈 없이 잡아채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2라운드도 비슷했다. 둘은 바짝 붙어 서로 힘의 우열을 겨뤘다. 그러나 힘에서 심유리가 확실히 앞섰다. 결국 레프리 3인 모두 심유리에게 표를 줬다.

심유리는 통산 4승(2패)째를 신고하며 2연승을 달렸다. 임소희 총 전적은 2승 2패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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