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손보의 에드가가 2014~2015 시즌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제공

[SPOTV NEWS=조영준 기자] 과거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는 날개 공격을 앞세운 팀이었다.

LIG손보에는 2m가 넘는 장신 공격수인 김요한과 이경수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까지 합세하면 리그 최강의 '삼각편대'가 완성된다.

실제로 LIG손보는 지난 2012~2013시즌 초반 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팀의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 둘 씩 나타났고 결국 정규리그 최종 5위에 그쳤다.

당시 LIG손보는 쿠바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인 오레올 까메호를 영입했다.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블로킹이 모두 뛰어났던 까메호는 김요한-이경수와 함께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팀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날개 공격진과 비교해 중앙 센터진은 취약했다. 최고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세터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집중력과 근성 부족은 끝내 LIG손보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LIG손보의 이러한 문제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18일 기준) LIG손보는 6위에 쳐져있다. 

국가대표 리베로인 부용찬의 존재는 든든하고 김요한은 여전히 건재하다. 하지만 나머지 포지션은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팀의 대들보로 활약했던 이경수는 올해 무릎 수술을 받으며 주전 멤버에서 이탈했다. 세터는 한전에서 이적한 프로 2년차 양준식이 맡고 있다. 김요한은 건재하지만 그를 받쳐줄 확실한 보조 공격수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국인 선수와 함께 형성되어야할 '삼각편대'를 만들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김요한과 에드가의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LIG손보의 에드가는 212cm의 장신 공격수다. 자신의 구미에 맞는 높은 볼이 제대로 올라오면 블로커 위에서 볼을 내려꽂는다.

18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보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에드가를 살리기 위한 퍼즐'은 모처럼 풀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있는 양준식은 올 시즌 에드가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다. 세터와의 호흡에서 안정감을 찾은 에드가는 강타에 의존하지 않았다.

높은 타점을 활용해 손목 스냅만 활용하는 연타로 대한항공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층 자신감이 붙은 그는 서브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또한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호쾌한 백어택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경기서 에드가는 27점에 공격성공율 47.91% 그리고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김요한 역시 20점에 공격 성공율 57.69%를 기록했다. 에드가의 높은 공격을 십분 살리려면 세터 양준식의 분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여기에 레프트에 위치한 김요한의 공격력도 함께 살아나야 비로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양쪽 날개가 살아난 LIG손보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3-1(25-20 25-23 20-25 26-24)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LIG손보는 3승 5패 승점 9점으로 올렸다. 지난 우리은행전 승리에 이어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한 LIG손보는 하위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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