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불패’ 시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레안드로-안젤코-가빈-레오로 이어지는 계보는 팀을 7연패로 이끌었다.

특히 현재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끄는 레오(삼성화재)의 공격력은 위력적이다. 지난 2013~2014 시즌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MVP인 그는 29경기에 출전해 110세트를 소화하며 총 1084점을 올렸다.

레오는 팀이 이기는 경기는 물론 패한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정규 시즌에서 23승7패를 기록했다. 레오의 위력은 7번의 패배에서도 위축되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패한 원인은 대부분은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과 상대 팀의 선전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V리그를 대표하는 레오의 포효를 잠재운 이가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시몬은 국내 리그 신고식에서 43득점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적인 미들블로커로 평가받는 시몬이 V리그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똑같이 쿠바 출신인 이들은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인 OK저축은행이었다. 시몬은 ‘천군만마’ 역할을 해냈다.

▲ 시몬(OK저축은행)이 2014~2015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레프트 날개 공격수인 레오와 비교해 시몬은 미들블로커는 물론 라이트 공격수 역할도 해냈다. 팀의 요청으로 라이트 공격까지 담당한 그는 서브에이스 6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레오는 18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홀로 38점을 올렸다. 또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11개를 성공시키며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개막전을 통해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한 그는 시몬과의 경쟁에서 고개를 숙였다.

 

 

 

 

 

 

 

 

21일 양팀의 경기로 나타난 두 선수의 수치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몬이 팀 내에서 차지한 공격 분포는 무려 61.30%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면서 성공률이 60%에 달했고 서브 득점도 6점이나 올렸다.

특이한 점은 중앙 속공과 라이트 오픈 공격 그리고 후위공격을 모두 시도했다는 점이다. 시몬의 활약에 기가 눌렸던지 레오는 매 경기 스스로 해내는 30점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주목할 부분은 57%의 팀 내 공격을 책임지면서 성공률이 45.28%에 그쳤다는 점이다.

범실은 서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이 경기에서 나타난 두 선수의 데이터를 볼 때 서브와 블로킹에서 시몬이 우위에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시몬은 현재(24일 기준) 단 한 경기만 뛰었지만 블로킹과 서브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 경기의 데이터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평가를 내리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시몬이 올라운드 플레이어 임을 확인할 수 있다. 레프트 공격수인 레오는 주로 공격과 득점에서 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몬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며 팀 전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레오는 OK저축은행과 경기를 펼칠 때 시몬이 구사하는 강 서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시몬의 높은 블로킹도 뚫어야하는 과제가 생겼다. 배구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시몬의 등장은 ‘레오 독주체제’에 대항마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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