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고인' 포스터.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피고인’이 1회 만에 ‘화랑’ ‘불야성’ 등의 월화 드라마를 누르고 첫 방송부터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전작인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청률 후광 효과도 일부 있었지만, 그보다는 ‘피고인’에서 단단하게 버티고 있는 지성, 엄기준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덕분으로 보여 앞날이 밝다. 1회 만에 시청자들을 꽉 잡은 ‘피고인’의 비결 셋을 꼽았다.


◆ ‘낭만닥터 김사부’와 제대로 바통터치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의 전작은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해 11월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로, 첫 회에서 9.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시청률이 올랐다. 마지막 20회는 27.6%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뒤를 이은 ‘피고인’ 1회는 14.5%를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2 ‘화랑’(11.0%), MBC ‘불야성’(4.1%) 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여줬다. 이처럼 단숨에 월화극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효과가 크다.

◆ 지성-엄기준, 우열 가릴 수 없는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몫 거들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다. 이를 이끌어 가는 두 배우는 바로 지성과 엄기준.

지성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박정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검사로서 잘 나가던 과거와 달리, 가족은 물론 기억까지 잃은 채 구치소에서 눈을 떴다. 이마저도 3개월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그는 현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발작을 일으켰고, 처절하게 분노하며 몸부림쳤다.

엄기준은 쌍둥이 차선호와 차민호를 연기하며 새로운 악역 탄생을 예고했다. 그의 연기가 빛난 장면은 마지막 엔딩. 쌍둥이 형인 차선호를 죽인 동생 차민호는 형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이때, 엄기준은 슬프게 우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웃음 짓는 모습으로 섬뜩함을 자아냈다.

◆ 지성은 어떻게 ‘피고인’이 됐을까? 미스터리 호기심 증폭

박정우가 대항해야 할 인물은 ‘악의 중심’ 차민호다. 차민호가 형을 죽이고, 형의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는 모습은 1회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박정우가 어떻게 잘 나가던 검사에서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가 됐는지, 그가 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구치소로 들어갔는지, 그가 잃어버린 지난 4개월의 기억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았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벌이는 사투가 ‘피고인’의 주요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미스터리가 있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순 뻔하게 보이는 이야기일지라도, ‘왜 그렇게 됐을까?’ 일단 궁금증을 자아내는 효과가 있다. 박정우를 둘러싼 미스터리, 그리고 이를 풀어나갈 ‘피고인’에 월화극 1위를 계속 이끌어나갈 요소는 모두 갖춰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